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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 요다의 시선: 지저스 vs 유다, 누가 고통 받았나 2015년, 샤롯데씨어터.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처음 본 날, 나는 생각보다 많이 흔들렸다.극장의 사운드는 완벽했고, 무대는 뜨거웠으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그 무대를 진짜로 만들었다.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무대 위에서 무너지는 지저스를 바라보던 그 순간, 그리고 그 지저스를 사랑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등을 돌린 유다의 눈이었다. 내가 요다라면, 이날만큼은 포스가 아닌 감정으로 이 공연을 기억하고 싶다.어떤이들은 이 공연을 보면서 종교적으로 비판도 많이 하는거 같다.요다를 배신자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한 인간으로 표현했던것데 대한 불만이 아닐까?하지만 지금의 우리가 유다의 삶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면 비슷한 고민을 할 수 있는거 아닐까?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유다도 그 시대에 그 .. 더보기
뮤지컬 헤드윅 “그날 나는 다시 태어났다” 2013년 삼성역 인근 KT&G 상상아트홀, 그날 나는 다시 태어났다. 그날 그냥 나는 헤드윅이 되었다. 무대에 서기 전부터 떨리는 심장이 말하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단지 또 하나의 쇼가 아니라, 내 안의 상처를 찢고, 꺼내어, 모두에게 보여주는 고백이 될 거라고.뮤지컬 헤드윅 – 떨리는 심장의 시작조명이 켜지기 전에 나는 엄청 기대를 했다. 밴드가 무대에서 튜닝을 하고 뮤지컬이란 느낌 보다는 콘서트 시작 전에 분위기, 객석또한 평소 뮤지컬과는 다른 분위기에 술렁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저 크게 뛰고있는 내 심장소리에 집중할뿐.그렇게 큰 무대는 아니었지만 내가 느끼는 무대는 얿었다, 하지만 외로웠다. 삼성역 아래 그 극장에서, 나는 헤드윅이라는 이름으로 무대 위에 섰.. 더보기
뮤지컬 모차르트 후기 - 박은태, 신영숙 배우님 처음 뮤지컬 모차르트 를 관람한 것은 2013년쯤이었을 것입니다. 처음 봤을 때도 물론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작품에 대한 제 감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번에 관람한 회차는 박은태 배우가 모차르트 역, 신영숙 배우가 남작부인 역으로 출연하는 날이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공연이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기까지 한참 걸렸습니다. 점점 캐릭터에 몰입하게 된 배우님들 덕분에 감정이 쉽게 빠져나오지 않더라고요.박은태 배우의 모차르트 – 무너질 듯 버티는 감정박은태 배우는 그날 무대에서 딱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좀 이상했어요. 익숙한 넘버인데도 목소리에 알 수 없는 떨림이 느껴졌고, 눈빛이 평소보다 더 흔들리더라고요. 무슨 말이냐면... '이번 볼프강은 더 외로워 보였다'는 거예요.‘왜 나를 사랑하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