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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보고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을까요. 약한영웅 Class 2는 솔직히… 좋았던 것도 있고, 아쉬운 것도 있었어요. 연시은이라는 캐릭터는 여전히 멋졌지만, 뭔가 중심에서 좀 밀려난 느낌도 들었고요. 그래도 꽤 몰입해서 본 건 맞아요. 액션, 전개, 인물들 다 복잡해서 보는 맛은 확실히 있었거든요.

약한영웅 Class 2 이미지

연시은, 이번에도 강했지만 조금은 멀게 느껴졌던

연시은은 여전히 멋졌어요. 싸움 실력도 업그레이드되고, 시즌1보다 맷집도 더 좋아졌고요. 근데 뭔가 이상하게 이번 시즌에선 시은이 혼자 서 있는 느낌이 강했어요. 분명 메인 주인공인데, 중반 이후부터는 그냥 ‘한 명의 전투원’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그 특유의 싸우기 전에 전략 짜는 장면, 머리 굴리는 장면들이 줄어든 것도 아쉬웠고요. 시즌1에서는 그 독백들 덕분에 “와, 이건 머리로 싸우는 애구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장면들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그냥 몸으로만 싸우는 느낌? 시은이가 단순히 강해진 게 아니라, 캐릭터성의 무게가 옅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아쉽긴 했어요. 하지만 박지훈 연기는 여전히 좋았어요. 캐릭터에 녹아든 건 분명했고, 표정 하나하나에서 감정이 드러나더라고요. 그 무표정 속 감정, 이게 진짜 어려운 연기잖아요. 몸으로 때우는 연기 아니고, 속 끓는 거 그대로 전달하는 연기. 그건 확실히 박지훈이 잘해요. 그래서 이번에도 시은이는 여전히 기억에 남아요. 다만, 서사가 조금 더 시은이 중심으로 흘렀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죠.

스토리, 욕심이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이번 시즌은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새 캐릭터들도 많고, 스케일도 커지고, 조직도 나오고, 연합이고 반연합이고… 정보가 진짜 많았어요. 근데 이걸 8화 안에 다 넣으려니까 진짜 벅차 보였어요. 하나하나 제대로 보여주기보다는 쭉쭉 밀어붙이면서 대충 설명하고 넘어가는 느낌? 특히 연시은이랑 새 친구들 간의 유대감 같은 건 조금 더 천천히 쌓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냥 “친해졌다!”로 퉁쳐지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또, 나백진이란 캐릭터도 사실 좀… 최종보스라고 하기엔 너무 빨리 끝났어요. 등장할 땐 분위기 잡더니, 막판에 갑자기 퇴장. 그리고 갑자기 다 같이 장례식장에 있고… 감정선이나 갈등 해소가 빠르게 휙휙 지나가다 보니 “왜 갑자기?” 싶은 장면들이 꽤 있었죠. 시즌1은 작게, 깊게 파고들었는데 이번 시즌은 넓게 벌렸는데 깊이가 덜했던 느낌. 시간이 부족했던 건 알겠지만, 이야기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보여주는 방식이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재밌게 보긴 했지만, 좀 더 천천히, 치밀하게 갔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액션,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시즌 액션은 살짝 아쉬웠어요. 시즌 1에서는 싸움 하나하나에 긴장감도 있고 디테일도 좋았는데, 이번에는 좀 어수선한 장면이 많았어요. 특히 마지막 단체 싸움씬… 이건 진짜 크로우즈 제로 오마주인 줄 알았어요. 근데 패러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집중이 안 됐어요. 그 와중에 몇몇 엑스트라들 웃으면서 싸우는 거 진짜 몰입 확 깨지더라고요. 마치 ‘싸우는 척’하는 게 너무 보이게 연출된 장면들도 있어서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였어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4화에 나오는 연시은 vs 금성제 액션은 진짜 최고였어요. 그 한 장면만큼은 박지훈이랑 배우들이 완전 몰입해서 찍은 게 느껴졌고 카메라 워킹도 좋았고, 타격감도 좋았고. 거기서 잠깐 “아 이거지!” 했어요.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아요. 특히 후반부 액션은 다들 몸풀기 하듯이 툭툭 치는 느낌이고, “이 장면 진짜 끝장이었어!” 싶은 게 별로 없었어요. 시즌 1에서 기대치를 너무 올려놔서 그런 걸 수도 있죠. 하지만 그만큼 기대도 컸다는 거니까, 다음 시즌이 있다면 이건 꼭 개선되면 좋겠어요.

약한영웅 Class 2는 확실히 스케일을 키웠어요. 캐릭터도 많아졌고, 세계관도 넓어졌고, 액션도 커졌고, 전개도 훨씬 빨라졌어요. 근데 그게 꼭 좋은 방향만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시즌1이 워낙 좋았던 만큼, 이번 시즌은 아쉬움도 많았고요. 특히 연시은이 중심에서 살짝 밀려난 느낌이 계속 남아요. 하지만 한 번쯤은 꼭 볼만한 작품이에요. 그만큼 파고들 요소는 많고, 배우들 연기나 몇몇 장면들은 진짜 인상 깊거든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시도 자체는 괜찮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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